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정상을 향한 용감한 도전’을 표방하는 ‘2020 스릭슨투어’가 한 해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는 지난해까지 ‘KPGA 챌린지투어’로 불렸지만 이번 시즌부터 ‘스릭슨투어’로 새롭게 단장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지난 5월 KPGA와 업무 협약을 통해 2023년까지 향후 4년간 ‘스릭슨투어’에 약 20억원 규모의 후원을 결정했다.
↑ 이번 시즌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과 상금순위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최이삭. 사진=KPGA 제공 |
이번 시즌 ‘스릭슨투어’의 주인공은 최이삭(40·휴셈)이었다. 최이삭은 ‘7회 대회’와 ‘9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또한 ‘2020 스릭슨투어’의 상금순위와 포인트 부문에서 각각 3649만7400 원과 3만6948P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최이삭 외 11명의 선수들이 ‘2020 스릭슨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 중 10명의 우승자는 프로 데뷔 첫 승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은 총 8개 대회에서 탄생했고 연장전은 총 2번 치러졌다.
이 중 ‘3회 대회’ 우승자인 김성현(22·골프존)은 예선을 거쳐 출전한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월요예선(먼데이) 통과자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와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후 김성현은 “’스릭슨투어’ 덕분에 원하던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게 됐고 꿈의 무대인 PGA투어도 밟게 됐다”며 “’스릭슨투어’는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이사님과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2회 대회’ 챔피언인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동민(22)과 ‘6회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조선의 거포’ 장승보(24)도 ‘스릭슨투어’의 활약을 바탕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릭슨투어’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11회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한 임성목(19)은 대회 최종일 12번홀(파3. 18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임성목과 함께 경기한 배장원(24)도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등 동일한 조에서 플레이한 선수들이 연속으로 홀인원을 작성하는 진기한 광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8회 대회’서 우승한 장우진(40)은 무려 프로 데뷔 22년만에 우승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장우진은 우승 직후 “사실 올해까지 골프를 하려고 했는데 아직 골프를 그만두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 것 같다”며 “이렇게 우승이라는 감동을 내게도 안겨준 던롭스포츠코리아㈜ 관계자 분들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평균 타수가 가장 높았던 대회는 이번 시즌 최종전이었던 3라운드 54홀 경기로 펼쳐진 ‘13회 대회’였다. 참가 선수들의 평균 타수는 74.78타였고 3일 간 보기는 총 1,243개 더블보기는 249개나 나왔다. 2020 시즌 최다 보기와 더블보기가 작성된 대회이기도 하다.
가장 많은 버디가 나온 대회는 ‘1회 대회’로 2라운드 동안 총 798개의 버디가 양산됐다. ‘6회 대회’에서는 이틀간 16개의 이글이 나오며 2020 시즌 최다 이글을 기록한 대회로 자리했다.
‘2020 스릭슨투어 5회 대회’에서는 알바트로스가 탄생하기도 했다. 1라운드 당시 김주형(23)이 7번홀(파5. 551야드)에서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적어내며 3타를 줄였다. 2부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2017년 이후 약 3년만이다. 홀인원은 총 3번 나왔고 ‘11회 대회’에서 2번, ‘6회 대회’에서 1번 기록됐다.
시즌 종료 후 스릭슨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2021년 KPGA 코리안투어의 출전권이라는 ‘최고의 특전’이 주어졌다. 현재 스릭슨포인트 10위 이내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4명이 포진해 있어 위의 특전을 받게 되는 최종 선수 10인은 2020년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KPGA 구자철 회장은 “한 시즌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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