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내일 밤 24년 만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같은 대표팀이면서도 '형'들에 비해 찬밥 신세인 '아우' 올림픽팀이 반란을 벼르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기합이 청명한 가을 공기를 가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형님' 국가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려고 마지막 훈련에 더 열심입니다.
24년 만의 '형제대결'을 위해 국가대표 훈련센터에 동시 소집된 두 대표팀.
같은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대우는 엄연히 다릅니다.
'형'인 국가대표팀은 1인1실로 숙소 건물의 2,3층을 쓰고, '아우'인 올림픽대표팀은 맨 꼭대기층에서 2명이 방을 나눠씁니다.
훈련장도 국가대표는 숙소 바로 앞 메인 구장을, 올림픽대표는 멀리 떨어진 보조구장을 씁니다.
"여기 아니야?"
"화랑구장이라니까요."
1996년 대결에서 1대2로 졌던 아우 팀의 오기가 더 강해지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규성 / 축구 올림픽대표
- "당연히 이기려고 뛰는 거고 형들이기 때문에 지려고 뛰진 않잖아요. 열심히 해서 이기려고."
그렇다고 명색이 국가대표인 형들이 호락호락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우받는 만큼 실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 인터뷰 : 조현우 / 축구 국가대표
- "미묘하게 신경전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숙소생활 하다 보니까.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
강한 압박으로 형들을 밀어붙여 많은 골을 넣겠다는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아우들의 반란이 성공할지, 24년 만에 만나는 두 대표팀의 내일 1차전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