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5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
투수로 변신한 나균안(22·롯데)의 퓨처스리그 첫 시즌 성적표다. 막바지 퓨처스리그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 연착륙을 했다.
나균안은 7일 열린 퓨처스리그 상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 나균안은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15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거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1회초 1사 2루에서 박찬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최영진(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과 김재현(삼진 아웃)을 연이어 잡았다. 2회초와 5회초에도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2-1로 리드한 상황에 강판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롯데 불펜이 8회초에 무려 7실점을 하면서 시즌 4승째는 무산됐다. 롯데는 3-9로 졌다.
롯데의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이로써 나균안은 올해 투수로서 퓨처스리그 15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65⅔이닝 28실점 24자책)를 기록했다.
올해 많은 걸 바꿨다. 포지션을 포수에서 투수로 변경했고, 이름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했다.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왼 팔목을 다쳐 조기 하차한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재활 프로그램의 하나로 ‘투구’ 훈련을 펼치더니 정식 경기까지 나갔다. 투수와 포수를 겸업하다가 아예 투수로 정착했다.
타자로 퓨처스리그 15경기를 뛰기도 했으나 7월 9일 문경 상무전(포수 선발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투수 나균안은 재능을 발휘했다. 선발투수 한자리까지 꿰찼다. 시즌 막바지 4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기도 했다. 특히 1일 상동 NC전에선 6이닝 퍼펙트(5탈삼진) 피칭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2017년 2차 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