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동균, 김필, 케빈오가 '최파타' 언택트 콘서트에서 명품 라이브로 청취자들에 귀 호강을 선사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는 가을맞이 언택트 라이브 콘서트 1탄으로 꾸며져 가수 하동균, 김필, 케빈오가 출연했다.
김필은 지난 2015년 발매한 리메이크곡 '청춘'으로 방송의 막을 올렸다. 김필은 직접 기타 연주를 하는가 하면 휘파람도 곁들여 스튜디오에 쓸쓸하면서도 감성적인 가을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노래를 끝낸 후 김필은 "이 노래를 잘 안하는데 최화정 씨가 너무 좋아하신다고 해서 선곡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김동균은 "정말 김필이 어디 가서 이 노래를 잘 안 한다"고 덧붙여 최화정을 감동시켰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케빈오는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를 선보였다. "가을이라 쌀쌀한데 스윗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힌 케빈오는 마치 파리를 걷는 듯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래를 들은 최화정은 "재력가가 미술 작품을 두고 살까 말까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묘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필에 대해서는 "선베드에 누워 바다를 감상하면서 부르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동균은 "김필 씨 노래는 11시부터 2시까지 햇살을 느끼면서 위스키에 취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김필을 웃게 했다.
하동균은 드라마 '마더' ost인 '같이 가자'를 불렀다. 하동균은 무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아 절절한 노래를 선물했다. 하동균은 인상 깊은 공연을 묻는 질문에 "전인권 선배님 콘서트에 게스트로 갔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운을 뗀 뒤 "리허설을 하는데 계속 보고 계셔서 정말 긴장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필과 케빈오는 모두 지난해 한 공연을 언급했다. 김필은 "정규 앨범을 낸 뒤 아무 활동을 하지 않다가 작년 연말에 콘서트를 해 모든 걸 털어놨던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케빈오 역시 "작년 단독 콘서트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린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필은 "어머니도 콘서트에 하루는 오시는데, 화장을 유독 진하게 하고 오셔서 '아들!'하고 부르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화정은 "일부러 그러시는 거다. 엄청 자랑스러우실 거다"라고 공감했다.
이어진 무대는 케빈오의 '애니타임, 애니웨어(Anytime, Anywhere)'. 따뜻한 멜로디에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로 스튜디오를 감성으로 물들였다. 노래를 마친 케빈오는 "이 곡은 제가 어린 시절부터 지내던 집을 화재로 잃은 뒤 쓴 곡"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의 꿈은 가족들과 한국에서 같이 사는 것"이라며 뉴욕에 있는 가족을 향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하동균, 김필, 케빈오는 감성적인 노래로 청취자들의 가을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음악의 힘'을 보여준 고막 남친 세 사람들의 앞으로의 활동도 기다려진다
한편 하동균은 '그녀를 사랑해줘요', '나비야' 등의 대표곡을 보유한 감성 보컬리스트이며, 김필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등의 ost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케빈오는 지난 2015년 Mnet '슈퍼스타K 7'에서 우승하며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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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