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안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연휴 동안 유동 인구도 많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연휴 동안의 감염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 잡혔다고 볼 수 있나요?
【 대답 1 】
네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우려했던 확산세는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지난 1일부터 어제까지 70명 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요.
어제는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가 47명, 다시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좀 더 과거로 돌아가 보면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8월 27일 441명까지 뛰었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떨어졌습니다.
이후로는 100명대로 내려오고 현재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죠.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질문 2 】
연휴 동안 확진자가 줄어든 게 '착시효과'라는 분석도 있던데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 대답 2 】
추석 연휴에 검사 건수가 평소보다 줄어들다보니,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많을 수 있는데요.
방역 당국도 연휴가 끝난, 10월 둘째 주에 발생할 확진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 이젠 모두가 아시겠지만 코로나19에 걸려도 일주일 정도 후에 증상이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오는 8일에서 9일 전후로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의 귀성 자제에 귀성 인구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신조어죠. 일명 '추캉스' 인파가 불어났어요.
연휴 동안 인구 이동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대답 3 】
그렇습니다. 이번 연휴 동안 약 2천7백만 명이 이동한 걸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약 3천만 명이 이동했는데, 큰 차이가 없죠.
방역 당국이 이번 연휴엔 고향을 찾기보다는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귀성객은 줄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여행객이었습니다.
제주도나 강원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전체 유동인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인구 이동이 많으면, 그만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겠죠.
【 질문 4 】
그래도 다행인 건 연휴 동안 대규모 집회나 시위는 없었다고 하던데요?
【 대답 4 】
네,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었죠.
하지만 정부가 이번엔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경찰 차 벽으로 광화문 진입로를 원천 봉쇄했고, 이곳으로 향하는 대중교통도 통제했습니다.
모인 사람이 적다 보니, 이 집회로 인한 확진은 크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오는 9일인 한글날에도 '보수단체' 집회가 예고돼 있죠.
정부는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도심 집회를 제한할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네, 확진 상황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졌는데 이 추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대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