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공개적으로 외국 지도자에게 위로를 전한 건 처음인데요.
이어서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당신과 가족에게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외국 지도자의 확진 소식에 공개적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 배경으로 바이든 후보의 당선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의미가 담겼단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 교수
- "북한은 이른바 탑다운, 정상 간의 담판을 통한 비핵화 방안을 선호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그 바람이 그 안에 실려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김정은 위원장뿐 아니라 영국·러시아·독일 정상 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중국은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빠른 회복을 기원했지만, 정작 시진핑 주석의 별도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를 얕본 대가를 치른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태도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폭탄 등으로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여온 데 대한 반감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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