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개천절에 맞붙은 곰과 호랑이의 대결에서는 곰군단 두산 베어스가 웃었다. 두산은 다시 단독 5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서 7-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또 이날 승리로 두산은 공동 5위였던 KIA를 6위로 끌어내렸다. 두산은 시즌 전적 65승 4무 55패가 됐고,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64승 56패가 됐다. 두 팀은 1경기 차다.
↑ 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2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결국 KIA는 2회부터 좌완 김기훈을 올리고 이민우를 조기 강판시켰다. 하지만 두산은 어수선한 KIA에 2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김기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4-0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김재환이 무사 1루에서 김기훈에게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6-0까지 달아났다. 두산의 무난한 승리가 보이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KIA도 호락호락하게 당하고 있진 않았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 김선빈의 적시 2루타가 연거푸 나오면서 2점을 뽑으면서 2-6으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산은 잘 던지던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6회 무사 1루에서 나지완을 상대하던 도중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갑자기 강판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2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이승진이 8회까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승리로 김태형 두산 감독은 841경기 만에 500승을 거뒀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