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탈퇴는 이미 1년 반 전에 한 상태여서 새삼스러운 탈퇴 선언의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건설 노조가 언론에 배포한 민주노총 탈퇴와 관련한 보도자료입니다.
현대건설은 물론 진흥기업과 한신공영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다고 공식 선언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특히, 13일이라고 날짜도 명확히 게재하고, 탈퇴 이유로는 투쟁 만능주의로 변해가는 민주노총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4개 건설사 노조의 탈퇴가 다른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 노조의 이런 탈퇴선언을 두고 민주노총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민주노총 대변인
-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한 현대건설 노조를 비롯한 4개의 건설사 노조는 지난해 1월 이미 민주노총으로부터 제명당한 조직들입니다."
최근 민주노총 이탈 현상이 잇따른데 대한 민주노총 와해 음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노조는 음모나 공작같은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임동진 / 현대건설 노조위원장
- "우리(현대건설 노조)가 아직도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으로 알고 연락이 오고….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언론에다가 우리가 탈퇴한 사실을 알려주자."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최근 건설업계 구조조정 등 현안을 앞두고 이번 탈퇴 선언 해프닝에 여전히 의혹을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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