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람스’ 김민재♥박은빈 사진=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캡처 |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연출 조영민‧극본 류보리‧제작 스튜디오S, 이하 ‘브람스’)에서는 채송아(박은빈 분)가 범접할 수 없는 박준영(김민재 분)와 이정경(박지현 분)의 합주를 듣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5.9%(2부)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7.0%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소토 보체: 속삭이는 목소리로’라는 부제로 꾸며진 ‘브람스’ 10회에서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채송아와 박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키고 싶던 우정이 깨지고, 비슷한 처지가 된 두 사람이었다. 박준영은 채송아의 곁을 지켰고, 채송아는 박준영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채송아는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하며 이수경(백지원 분) 교수의 체임버 창단을 도왔다. 이 체임버는 도움이 필요한 제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교수들의 라인 다지기였다. 채송아 역시 대학원에 가는 것이 절실했다. 그러나 이 생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기에, 채송아는 교수를 도우면서도 점점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수경 교수를 따라간 자리에서 만난 이정경은 또 다른 것으로 채송아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정경은 박준영과의 오랜 시간을 채송아에게 이야기하며, “뭘 어떻게 해보겠단 게 아니에요. 다만 저는 기다릴 거예요. 지난 시간 동안 준영이가 저를 기다렸듯이”라고 말했다. 박준영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자신은 알 수 없는 이들의 세월은 채송아를 불안하게 했다.
채송아의 마음은 음악에서 드러났다. 채송아는 대학원 입시곡 연습을 하던 중 반주자로부터 계속해 지적을 받았다. 피아노와 합을 맞추지 못하고 흔들린다는 것. 자신의 템포대로 곡을 이끌고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주자는 “자기는 자기 음악에 자신이 없어?”라고 말했고, 그것이 곧 채송아의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 채송아는 웅성거리는 학생들을 따라간 곳에서 박준영과 이정경의 합주를 듣게 됐다. 박준영은 이정경의 교수 임용 피아노 반주를 돕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곡은 채송아의 대학원 입시곡과 같은 ‘프랑크 소나타’였다. 채송아는 음악에 빠진 두 사람의 완벽한 연주와 호흡을 보며, 자신은 모르는 이들의 15년 시간과 자신에게는 없는 음악적 재능을 느낀 듯했다. 그 모습과 함께 “정경씨랑 사이에 그 시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준영의 재능보다 가정사를 팔아 이용하려는 박성재(최대훈 분)의 모습과, 뛰어난 스승이나 연주자로서의 능력은 인정받지 못한 교수 유태진(주석태 분)과 박준영의 관계도 풀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