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최원준(23)이 9월에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KIA타이거즈의 고민이었던 리드오프를 꿰차며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최원준은 올해 113경기 타율 0.313 75안타 1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9월 22경기에 나와 타율 0.398 33안타 8타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474 OPS 1.004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최원준은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신임을 얻고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원준은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5월 23경기 타율 0.219 16안타 7타점에 그쳤다.
↑ 최원준이 9월에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제한된 기회 속에 최원준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창진이 8월6일 광주 LG트윈스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리드오프와 중견수 자리에 골머리를 앓던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절치부심한 최원준은 완전히 달라졌다. 8월 24경기에서 타율 0.284 2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8월15일 광주 SK와이번스전부터 18일 잠실 LG트윈스전까지 3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했다.
꾸준함까지 더해졌다. 최원준은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9월22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2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땅볼을 치더라도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 안타로 만들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선구안도 좋아졌다. 최원준은 지난해까지 볼넷을 46개 골랐으나 삼진은 무려 132개였다. 하지만 올해 볼넷은 21개지만 삼진은 27개까지 골라냈다. 리드오프로서 중요한 선구안까지 발전하면서 최원준의 출루율은 0.374까지 올랐다.
다만 최원준은 중견수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허용한 경우가 빈번했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3회말 1-1 동점인 무사 1, 2루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를 제구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1-3이 됐다. 최원준은 중견수 수비에서 보완이 필요한
KIA는 올시즌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27일 현재 115경기 61승 54패 승률 0.530으로 6위를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 과연 최원준의 뜨거운 타격감이 10월에도 이어져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