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구제금융에 이은 증시의 2차 쇼크는 기업 구조조정이었습니다.
최근의 증시도 98년과 비슷한 양상을 띠면서구조조정이 증시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인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외환위기 당시 주가 흐름입니다.
5백 선이던 코스피지수는 3백선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의 4조 원 넘는 순매수로 5개월 후 5백 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 회오리로 기업 부도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2백 선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 같은 과거 경험이 현재 국내 증시에 대해 우려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환위기 당시에는 그룹들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큰 상태여서 구조조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이미 구조조정이 많이 진행된 데다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당시와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큽니다."
물론 구조조정이 최근 급등한 주가의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 파장은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주가가 단기간에 조정 없이 올라왔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공격적이고 근본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은 1회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시장에는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자회사가 매각될 경우 보유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의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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