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자들이 선호하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가운데 상당수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용 한파를 겪는 취업자들에게 올 하반기는 '악몽'의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사실상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88명을 뽑았던 석유공사는 올해는 공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11명을 채용했던 가스공사도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호인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4월 30일)
- "저희들이 정원 총감축이 2만 2천 명 줄이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2009년도 경영정보공시 할 때에 그 내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오는 10월 통합을 앞두고 있어 신규채용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2012년까지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대졸자들이 공기업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욱이 공공기관 청년 인턴들은 6개월의 계약이 끝나는 하반기에는 실업자로 전락하면서 채용시장에 다시 내몰립니다.
금융기관들은 공기업보다 형편이 낫지만, 청년 취업자들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
동부화재는 하반기 채용규모가 85명으로 일 년 전에 비해 15%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밖에 롯데손해보험은 80명에서 25명으로, 미래에셋은 81명에서 20명으로 신입사원 채용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은행은 대졸 초임연봉을 20% 삭감하는 대신 이에 따른 비용절감분으로 신입사원을 더 뽑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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