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이 가운데 플랜트 설비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이 관련주로 분류되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양극재 핵심원료인 니켈·리튬을 정제하고 추출하는 차세대 설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설비를 이용하면 양극재 원료 생산효율이 크게 증가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순도의 고품질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데이'의 최대 화두가 2차전지 원가절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만큼 해당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데이를 열고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많고 가벼우면서도 안전한 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최대 화두는 2차전지 원가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차전지 양극재 핵심원료인 니켈·리튬을 정제하고 추출하는 설비를 다루고 있는 웰크론한텍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웰크론한텍은 2차전지 양극재 원료생산을 위한 황산니켈 결정화 설비와 수산화 리튬 농축설비를 개발해 해당설비를 2차전지 업체에 공급 중이다. 특히 리튬 농축설비는 포스코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사활을 건 2차전지 사업의 'PosLX'(포스코 리튬 추출기술) 핵심 장비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웰크론한텍의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관련 설비의 첫 수주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간 전량 수입해오던 리튬을 2018년 웰크론한텍이 공급한 수산화 리튬 정제설비를 통해 국내 첫 리튬 생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양극재는 2차전지 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2차전지 양극재는 니켈, 리튬 등을 주 원료로 하는데 니켈과 리튬은 각각 양극재 원가의 40%, 25%를 차지하는 핵심원료로 2차전지 가격을 결정하는 주 요인이다. 해당설비는 기존의 니켈, 리튬 정제설비들은 뱃치(Batch) 타입으로 설비 가동과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해 공정 간 손실(Loss)이 많았던 것을 일괄 턴키(Turn-key) 방식을 적용해 생산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원료 회수율은 높여 경제성을 확보했다. 순도가 높아 별도의 불순물 제거공정도 필요 없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절감 폐열회수 기술을 적용해 스팀에너지 절감효율도 20배 이상 높였다.
특히 해당 설비가 적용된 'PosLX' 리튬생산 공정의 경우, 기존 평균 12개월에서 18개월 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에 고순도(99.9% 이상)의 리튬을 추출해 낼 수 있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30~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수산화리튬, 칼륨 등 고부가제품의 병행 생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폐 2차전지로 부터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어 향후 쏟아질 폐 2차전지에 활용할 수 있는 친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916GWh로 공급량 776GWh를 뛰어넘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리튬은 '흰색 황금', '흰색 석유'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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