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현역 시절 1000안타를 치지 못한 류중일(57) LG 감독에게 2500안타는 ‘꿈만 같은 기록’이다. LG 맏형 박용택(41)이 전인미답의 기록에 근접했다.
박용택은 16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2495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5개만 추가하면 2500안타를 달성한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공언한 박용택이다. 그래도 역대 KBO리그 최다 안타 1위인 박용택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다.
↑ 류중일 LG 감독(왼쪽)은 박용택(오른쪽)의 KBO리그 1호 2500안타 도전을 응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000안타를 돌파한 현역 선수는 박용택 외에 1982년생 김태균(38·한화)뿐이다. 1848안타의 손아섭(32·롯데)이 통산 최다 안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4~5년 뒤에나 가능하다.
류 감독은 “안타 2500개? 꿈의 숫자다”라며 껄껄 웃었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류 감독은 통산 874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러면서 기록 달성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형종(31)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박용택은 17일 잠실 롯데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류 감독은 “기록 보유자면 기분이 좋지 않겠나. 누구보다 (2500안타)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건 박용택일 것이다. 하루빨리 쳤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먼 훗날에는 이정후(22·키움)나 강백호(21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하지 않는다면 이정후가 (박용택의) 최다 안타 기록을 깰 후보로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