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전국 처음으로 시행합니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고, 반려동물을 제대로 치료받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동물병원입니다.
불편해 보이는 반려견을 데려왔지만, 병원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병원마다 진찰료와 치료비가 다르는 등 병원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미 / 반려견 보호자
- "정찰제를 모르니까 병원에서 나오는 가격 그대로 드리죠. 아무래도 부담은 있죠. 병원비가 비싸다 보니까."
유기견 구조는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신희주 / 경남 창원 성주동
- "아픈 아이인 걸 아는데 쟤를 구조하면 돈이 얼마쯤 들어간다는 게 눈에 보이니까 못 하는 거예요. 그럴 때는 정말 우는 날이 많아요."
경상남도와 경남수의사협의회가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창원지역 70개 병원이 참여하는데, 기본진찰료, 예방 접종료 등 20개 항목이 표시됩니다.
이와 함께 진료비 부담 완화 지원 조례와 장비 설치 지원 정책도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정책들을 경남이 앞장서서 관련 수의사회, 반려인들과 함께 풀어나가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진료비 자율표시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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