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이 관통한 경북 동해안은 마을이 침수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월성 원전은 강풍으로 배전선에 문제가 생겨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이 근접하던 시각, 비바람이 해안가로 몰아치고, 마을은 순식간에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거센 파도는 방파제를 금세라도 부술 듯 무서운 기세로 몰아칩니다.
물이 빠진 마을은 온통 진흙 범벅입니다.
기와지붕은 강풍에 날아갔고, 대문은 돌담과 함께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이부영 / 경북 경주시 감포읍
-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전기도 없고…. 냉장고도 못 쓰게 되었고, 아예 생활필수품은 건지지도 못하고 없어요."
경주시 현곡면도 마찬가지, 순식간에 차오른 물에 승합차와 버스는 물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벼가 익어가던 논은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금 제가 있는 곳이 하천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아파트 입구 도로입니다. 이곳이 침수되면서 이 아파트 주민들은 오도 가고 못한 채,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이복수 / 경북 경주시
- "주차장에 물이 다 차있었어요. 그래서 차가 막 이동해서 좀 높은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포항에선 강풍에 날아온 냉장고가 도로에 떨어졌고, 컨테이너 건물은 뒤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해안마을 3만 2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강풍 배전선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월성원전 2, 3호기가 정지됐습니다.
경북 울진에선 다리를 건너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대구·경북 곳곳에서 도로 침수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진성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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