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혐의 부인…대질 유력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
벌써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 6시간이 넘어서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저녁식사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잠시 전인 7시 30분부터 다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먼저, 대통령의 직무 범위와 권한에 대한 조사를 벌였는데요.

이를 통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쳤습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받은 100만 달러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예상처럼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사의 질문에 '맞다', '아니다' 혹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짧게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 동안 취합된 증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 진술에 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형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질문 】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 검찰 수사가 쉽지만은 않다는 뜻인 텐데요. 현재는 어떤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
외부 식당에서 시킨 곰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받은 500만 달러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정 전 비서관이 빼돌린 12억 5천만 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대질신문을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실제로 이미 오후 2시부터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비서관을 검찰청으로 불러놓은 상태라, 대질신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질신문이 이뤄질 경우 빨라야 자정이 돼서야 수사가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잠시 뒤인 10시쯤에 노 전 대통령에게 심야조사에 응할지 확인할 계획인데요.

노 전 대통령은 이미 심야조사에 응할 뜻을 밝힌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