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를 둘러싼 군대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외려 칭찬해줘야 한다고 옹호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 서 모씨(27)가 군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받았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방어에 나섰다.
먼저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병가를 나가기 위해 필요한 서류가 없고 휴가 기록도 없다. 구두 승인한 게 휴가 명령 아니냐는 해괴한 변명을 한다. 개인 연가를 낸 것도 뒤늦게 정리됐다"며 "서 씨의 휴가가 적법한가"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절차에 따라서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혜 의혹 시비가 없도록 하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말씀하신 상황에 대해선 현황 파악을 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행정 절차상 오류는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정 장관의 답변에 "군 생활을 40년 했는데, 어떻게 아무 근거 없이 휴가를 갈 수 있는지 충격받았다"며 "'서 일병 무단병가 의혹 진상규명 소위원회'를 국방위원회에 만들어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설 의원은 "서 씨는 군에 가기 전 무릎 수술을 했고, 그 결과 군에 안 갈 수 있는 조건이지만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군에 가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군 복무 중 수술하지 않은 다리의 무릎에 문제가 생겨 병가를 썼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군에 안 갈 수 있는 사람이 군에 갔다는 사실이 상찬(賞讚, 기리어 칭찬함)되지는 못할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설훈 의원님 말씀하신 '무릎 때문에 원래는 군 면제였다'는 증거자료를 공유해 달라. 그러면 불필요한 논쟁을 안 할 것이 아니냐"고 요구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