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2%에서 1.5%로 대폭 낮췄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조정폭이 가장 큰 것인데, 기대됐던 'V'자형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IMF가 석 달 만에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에선 4.2%를 제시했으나 이번 4월 전망에선 1.5%로 무려 2.7%p나 낮췄습니다.
이같은 조정폭은 G20 국가와 아시아신흥공업국 등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것입니다.
IMF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은 세계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유로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도 당초 예상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결국 IMF가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가 좀 더 어려울 것이란 것을 반영한 것으로 봅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로 볼 때 주요국들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서는 우리만의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IMF의 인식입니다.
IMF는 다만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치인 -4.0%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그동안 기대됐던 'V자형'의 빠른 회복은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최근의 실물지표 흐름이나 외환위기 직후의 경험 등을 할때 비교적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1·2분기부터 계절조정 전기 대비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내년 4% 정도 성장을 한다면 전체적으로 U자형 형태의 경기회복 모습을… "
IMF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국가들에 대해, 금리 인하가 자본유출을 초래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지나친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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