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정재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 '관상' 수양대군 소개 장면 떠올리게 하는 '역대급 등장신'
↑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등장만으로 영화 속 공간의 공기를 서늘하게 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제가 연기한 레이는전사(前史)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는 캐릭터예요. 왜 얘가 그렇게 집요하게 쫓아가는지에 대한 설명이 시나리오상에 없어요. 외모만 봐도 캐릭터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강한 이미지를 드려야 했어요."
◆ 악당 캐릭터 신뢰감 높이려 "무슨 음료 마실지까지 세세하게 설정"
↑ 이정재는 레이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의상·타투·소품까지 세세하게 설정했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이 신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빨대가 꼭 필요하다고 연출부에 의견을 냈어요. 태국 현지 아이스박스에는 아주 작은 슬러시 같은 얼음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얼음이 아니라 덩어리가 큰 얼음이 필요하다고 스태프에게 이야기했죠. 생활적인 설정이 들어가야 인간미라곤 전혀 없는 맹목적인 추격자 캐릭터에 설득력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 감독 데뷔작 '헌트' "정우성과 함께 하고파"
↑ 그의 악역 연기는 믿고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상`에서 수양대군으로 분한 모습 [사진 제공 = 쇼박스] |
"4년 동안 제안했고, 4년 동안 퇴짜맞았어요. 원래 매사에 신중한 분이에요(웃음). 우성씨랑 '또 같이 하자'고 8, 9년전부터 이야기 했는데, 너무 오래 걸렸어요. 남들이 주는 시나리오 기다리다가는 답이 없겠다고 생각했죠. '우리가 기획을 하자'고 마음먹고 시나리오 개발을 했어요.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어야죠."
◆ 명대사 많이 남겼지만 "한 번도 의도한 적 없어"
↑ 이정재는 대사의 맛을 살리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지닌 배우다. 어떤 대사가 히트할지는 맞출 수 없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혹시?"란 기대는 갖고 산다고 한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이 대사를 관객분들이 왜 따라하시지?' 초반엔 굉장히 의아했어요. 내가 연기를 이상하게 했나란 생각도 많았고요. 그 이후로도 계속 관심을 보여주시니깐, '이 대사도 많은 분들에게 회자가 될까'란 기대가 없진 않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거랑 매번 다른 대사를 꼽으시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이 영화에서도?'란 궁금증은 있어요."
◆ '신세계' 황정민과 재회 "정민이 형 캐스팅 된 거 알고 더 하고 싶어졌죠"
↑ 레이(이정재왼쪽)와 인남(황정민)이 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장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와 다시 작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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