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코스피가 1%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27포인트(1.05%) 오른 2241.1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2200선을 돌파한 뒤 2200선 초반에서 보름 가까이 게걸음 장세를 펼쳤다. 지수가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서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모처럼 급등하고 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부양책이 1조달러 규모로 최종 마련됐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부양책을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마련한 1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에는 개인들에게 12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기업과 학교를 위한 책임자 보호 법안, 실업보험 수당을 기존 급여의 70%로 지원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학교와 대학에 1천5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과 코로나 검사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급여세 인하안과 민주당이 요구해온 주 정부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장관은 "(빨리 처리해야 할) 이슈에서는 민주당과 함께 서둘러 움직일 수 있다. 전에도 빠르게 움직인 적이 있어 또다시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이슈도 그것에 맞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부양책은 민주당과의 의견차가 작지 않아서 이번주 내로 합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법안을 놓고 정쟁은 일반적이지만 8월 중순부터 대선 정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힘 겨루는 시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부양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철강·금속, 제조업 등이 1~2%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 한 업종만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5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 10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생활건강을 제외한 9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9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7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4.97포인트(0.62%) 오른 806.20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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