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일하던 여종업원을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여종업원은 평소 일하던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는데, 방송을 시청하던 누리꾼들이 수상한 손짓을 포착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PC방에서 노란색 옷을 입은 여종업원이 손님이 나간 자리를 정리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잽싸게 치마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지만, 시치미를 떼자 별일 아닌 듯 상황이 지나갑니다.
피해 여성은 일하는 모습을 한 인터넷방송에 생중계했는데, 때마침 수상한 손짓을 포착한 누리꾼의 제보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진짜로? 몰카 찍었다고? 누가?"
한차례 오리발을 내밀어 보지만 CCTV확인 결과 고스란히 범행 장면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촬영 피의자
- "핸드폰 들이민 거 다 찍혔어요. 사람들 지금 800명 넘게 보고 있거든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아니, 진짜 안 찍었어요."
혐의를 부인하던 남성은 결국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인터넷방송 대화창 음성
- "○○아! 경찰서 가자. 우리가 증거다. 저 버릇 고치자!"
피해 여성은 인터넷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며 호소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촬영에 쓰인 휴대전화를 분석해 추가 범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출처 : 유튜브 '이슈톡톡'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