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장 국회부터 이전하자며 치고 나온 것인데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부동산 실정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늘)
행정수도라 함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까. 위헌성 문제가 먼저 해결되고 난 뒤에 논의할 문제죠. 저희들은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행정수도 문제로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4년 헌법재판소는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헌법에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서울이 수도라는 점이 관습헌법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는데요.
때문에 수도를 이전하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러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미래통합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행정수도 이전 이야기를 다시 꺼내진 않았겠죠.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헌법재판소에 판단을 다시 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2004년 법적 판단이 영구불변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회에 행정수도완성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제안합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때아닌 '실검 전쟁'이 벌어졌는데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문재인 내려와' 검색어를 올리고, 반대로 지지자들이 '문재인 힘내세요'를 올리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인데요.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함께, 부동산이 불지른 실검 전쟁, 오늘의 프레스콕에서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