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7월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네이버는 판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89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단연 1위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인 LG전자, 3위인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의 순매수 규모가 각각 1272억원, 124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같은 기간 개인은 4513억원, 기관은 2103억원 어치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순매도 종목 1위, 기관 순매도 종목 3위였다.
↑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반도체가 생산되는 클린룸에서 모니터를 보며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바이오팜으로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8199억원이다. 2위인 네이버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함께 외국인의 자산배분 전략 변화 덕분이란 의견이 나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시총 순위가 4위로 올라갈 정도로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는 2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시기는 미국 쪽에서 경제활동 재개하는 시점과 맞물릴 것"이라며 "미국 금융기관 투자들이 리스크 선호 쪽으로 넘어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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