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이마트 월계점을 방문한 사실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렸다. 지난 6월 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방문한 사실을 밝힌 뒤 한달여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이마트에서 쇼핑중'이라며 '어디 이마튼지는 안알려 드림'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첫 피드를 게시했다. 사진에는 이마트 카트에 담긴 샤인머스켓과 체리가 각각 한팩씩 놓여 있었다. 같은날 정 부회장이 다시 게시한 사진에는 정 부회장의 쇼핑 장소를 가늠할 수 있을 만한 '단서'들이 몇가지 더 나왔다. 지난 5월 월계점을 재개점하면서 론칭한 반찬 매장 '오색 반찬'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어메이징 즉석떡볶이' 등 피코크의 가정간편식(HMR)을 들고 있는 사진을 연달아 게시했다. 끝으로 떡볶이를 직접 요리해 먹는 사진과 함께 이날 인스타그램 활동을 마무리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오픈한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부산',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경쟁사의 매장을 방문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소통'도 더 활발해진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평소 인스타그램 활동을 활발히 하는 오너 경영진으로 꼽히지만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이날 찍힌 정 부회장 손 상처를 보고 '기름튀셔서 화상입으신거 아닌가요?'하는 한 이용자에게는 '네 그렇습니다'라는 답문을, '일전에 올렸던 맛집을 찾고 있다'는 이용자에게는 해당 맛집의 이름을 알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스스로에 대해 대중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도 보인다. 그의 개인 계정은 #정용진 해시태그를 팔로우하며 이 단어가 포함된 피드를 받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