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경주시청 철인3종팀의 운동처방사 안 모 씨가 어제(13일) 구속됐습니다.
안 씨는 혐의 모두를 인정했지만,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고 모습을 드러낸 경주시청 철인 3종팀의 운동처방사 45살 안 모 씨입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종적을 감췄던 안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죄송합니다."
- "성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 "혐의는 다 인정합니다."
안 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포함해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 전지훈련에서는 일부 선수들을 성추행하고, 의사나 물리치료사 면허 없이 선수들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고 범죄 혐의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라며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날 심사에는 최 선수의 아버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가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김 감독과 선배 선수 2명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