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년물과 3년물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최대 1.2%포인트까지 제시했다. 증권사 리테일과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금리 수준을 높게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HDC현대산업개발 회사채에 부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사채의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이다. 시장 관계자는 "HDC현대산업 개발이 넒은 금리 밴드를 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건과 A급이라는 신용등급의 부담감으로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이 흥행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모집액 중 1600억원가량을 '아시아나항공 신주 취득'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KDB산업은행 간 '밀고 당기기'가 진행 중인 상황 자체를 리스크라 판단했다. 한 기관투자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지라 회사채 청약 참여 자체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기 신용등급이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