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와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동구 거주 30대 남성(대전 105번 확진자)은 지난 25일 기침·오한·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나 이튿날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충북 옥천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고, 증세 발현 하루 전인 지난 24일 저녁 집 주변 교회에서 130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으며, 26일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내과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그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구 도마동 소재 금융기관 여직원인 104번 확진자의 감염원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24일 충남 금산을 방문했는데, 다행히 그와 접촉했던 금산군민과 직장동료·가족 등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25일 양성 판정된 102번 확진자(서구 20대 남성)의 감염경로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직장인인 그가 주중에는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주말에는 대전에 머문 사실만 확인됐습니다.
토요일인 지난 20일 유성구 봉명동 일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3명 등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들 학생의
방역 당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들 확진자 3명의 동선 등을 심층 역학조사 중입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감염원이 확인돼야 확산경로상 접촉자를 모두 찾아내 격리함으로써 추가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며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으면 방역 당국이 확산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