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해상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선박과 배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괴한에 피랍됐습니다.
즉각 비상대책반 구성한 외교부는 선박 회사와 함께 구체적인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24일) 오후 3시 40분, 우리 시간으로는 자정을 넘긴 시각 서아프리카 베냉 공화국 남쪽 111km 기니만 해상에서 우리 국민 5명이 피랍됐습니다.
납치된 국민은 가나국적 선박 994톤급 '파노피 프런티어' 호에서 참치잡이 조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선박에는 총 30명의 선원이 승선했는데, 이 가운데 우리 국민 5명과 가나 국민 한 명이 피랍됐고, 나머지 가나 국적 선원 24명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납치 세력의 신원과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외교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제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고요.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국인 선원을 보낸 회사 피오마린 측은 납치 세력이 나이지리아 해역인 동쪽으로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피오마린 관계자
- "(납치 세력이) 총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어요. 피랍돼서 인명에 피해 없이 무사히 구출된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기니만 등 서아프리카 해안은 참치 어획량이 풍부한데다 원유와 화물 운반선박이 많아 해적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가봉 리브리빌 인근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한국인 선원 1명 등 6명이 해적에 납치됐다 37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