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입국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17명으로 약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일일 해외 유입 확진자가 두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5차례에 달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신규 확진자는 49명이며 이 중 지역발생이 32명, 해외유입이 17명이었다. 이날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 과정에서 11명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이들 17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필리핀, 미주, 아프리카, 인도 등이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7명에 달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방글라데시에서 인천공항으로 18일 입국한 13세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항공편을 함께 이용한 다른 탑승객도 확진됐는데, 제주도에 확진된 방글라데시인 유학생 등 3명은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기 전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파주와 인천, 전북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방글라데시인 3명도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행기는 284명을 태울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글라데시 발 입국 확진자는 기내나 입국과정에서의 감염보다는 해당 국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수도권과 대전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우선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발 집단감염 관련 코로나19 확산세가 서울에도 미치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발 집단감염 관련 서울 확진자는 현재까지 최소 7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꿈꾸는교회 관련 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총 187명이 됐다. 한편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 관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40명이 확진되었다. 이곳에선 중증 단계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가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사망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경우 의왕시 롯데제과물류와 관련해 17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로 가족 1명과 지인 2명, 직장동료 1명 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들 가운데서는 의왕물류센터 직원 확진자와 접촉했던 화성 소재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이 남성이 소속된 협력업체에는 2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이 중 야간근무를 함께한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공장을 폐쇄하고 근무자 17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방문판매업체 등을 통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 6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의 경우 확진자 15명 중 9명은 서울시 금천구 소재 도정기 업체 관련으로 재분류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방역당국은 대전지역의 검체를 수거해 염기서열 분석을 하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대상으로 중부권에는 순천향대부
[지홍구 기자 / 정슬기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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