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의 로켓 발사를 유엔 차원에서 제재하면 6자 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제재를 막기 위해 선수를 친 것인데, 우리 정부는 로켓을 발사하면 어떤 식으로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다음달 초로 예고한 로켓 발사를 유엔 안보리가 제재할 경우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6자회담을 이 문제와 연계해 제재를 막겠다는 사전 대응으로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24일) 발표한 담화에서 비핵화를 위한 9·19공동성명의 정신을 깨트리고 파기한다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같은 책임은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거부한 나라들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단합된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한 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로켓 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전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대처 수위'에 대해서는 우리와 다른 입장을 보였고,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대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사정을 볼때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도 중국이 반대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 제재와 6자회담을 연계시킨다'는 북한의 대응이 예상했던 것이라며,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차원의 제재가 됐든 각국의 개별적 제재가 됐든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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