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0.000’ 박찬호(25·KIA)의 주간 타율이다. 6월 둘째 주, 규정 타석 대상자 63명 중 ‘단독 꼴찌’다.
박찬호는 총 19번 타석에 섰으나 안타를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볼넷, 사구도 없었다. 출루율도 0.000이다.
시즌 타율은 0.211까지 떨어졌다. 그보다 뒤에 있는 타자는 이제 제라드 호잉(한화)과 박병호(키움·이상 0.202), 2명뿐이다.
↑ ‘타격이 어렵다.’ KIA 박찬호의 6월 타율은 0.050이다. 출루율도 0.071에 불과하다. 사진=옥영화 기자 |
박찬호의 안타는 점점 ‘천연기념물’이 되고 있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초 2사 후 유희관을 상대로 2루타를 친 이후 소식이 끊겼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고작 0.031다.
이제 박찬호의 타순은 고정 9번타자다. 13일 문학 SK전에선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냉정히 말해, 그가 타석에 서면 기대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예상대로 아웃이다. 적중률 100%다.
반등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박찬호의 월간 타율은 0.050(40타수 1안타)다. 박병호(0.179) 호잉(0.158)보다 떨어진다.
공격 기여도가 낮다. 출루조차 힘들다. 6월에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기록했다. 박찬호의 출루율은 0.071다. OPS가 0.146으로 2할도 안 됐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에게 공격보다 수비를 더 기대한다. 김선빈 류지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찬호의 수비 역할이 커졌다. 내야 수비의 중심축이다.
그렇지만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건 긍정적이지 않다. KIA가 10일 10득점과 11일 8득점을 기록
타격 능력이 뛰어난 야수는 아니지만, 너무 심각한 수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격 업다운이 있는 만큼 분명 반등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쯤 되면 ‘괜찮다’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