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어학원 수강생이 중랑구의 헬스장 등 운동시설을 방문해 다시 연쇄 감염이 이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헬스장의 동시간대 이용자는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3일) 중랑구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26세 남성(중화2동, 관내 25번)은 11일 확진된 중랑구 24번(26세 남성, 신내2동) 확진자와 한 운동 시설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랑 25번 환자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묵동 '크로스핏블루라군'에 있었고 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랑 24번 환자 역시 9일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 사이에 같은 '크로스핏블루라군'에 있었고, 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중랑 24번과 25번이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한 시간가량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중랑 24번은 8일 오전에도 이 운동시설을 이용했고, 집에서 이곳을 오갈 때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했습니다. 또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동일교회'에 가서 머물렀습니다. 이곳에서 접촉한 사람은 11명이며, 동시간대 교회 방문자는 135명입니다.
그는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수강생으로, 이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9일 밤 증상이 나타나자 10일 검사받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확진된 중랑구 23번 환자(26세 남성, 면목3.8동)도 감염 경로와 동선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중랑구 23번 환자 역시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인 강원 춘천시 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10일 검사 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7일 오후 4시 55분부터 6시까지 면목동 '고투헬스장'을
구는 이 헬스장의 동시간대 방문자 245명과 직원 1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받으라고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는 9일 역삼동 명성하우징 근무자이면서 이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뒤 11일까지 같은 학원생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