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이벤트에 자신이 동행한 건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에 이어 마크 밀리 합참의장까지, 미군 최고 수뇌부의 잇따른 '항명 파동'이 미 정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지난 1일,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인근 교회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일)
- "우리는 모두 일상으로 돌아오는 걸 볼 것입니다. 강해져서 돌아올 거예요."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국방대학 졸업식 영상 메시지에서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밀리 / 미 합참의장
- "그때, 그 상황에 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군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래의 군 지도자들 앞에서 합참의장이 군 최고 통수권자를 수행한 것을 사과한 형국인 겁니다.
이벤트 후 트럼프 대통령은 위중한 상황에서 신성한 종교를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지난 3일, 에스퍼 국방장관이 군 동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이은 미군 '투 톱'의 반란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측근인 군 출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을 지지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이번 발언이 백악관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