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또 다시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하루 만에 2연승을 달린 셈이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 간 6차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성우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LG는 이날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LG는 지난달 16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은 바 있다. 올 시즌 더블헤더가 열린 사례가 모두 LG경기였는데, LG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 LG트윈스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가져갔다. 더블헤더 2차전 마지막 승리를 지킨 이성우(왼쪽)와 송은범(오른쪽). 이성우는 더블헤더 2차전 결승포의 주인공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더블헤더 2차전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을 고른 뒤, 후속타자 김현수 타석 때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김현수의 2루 땅볼 때는 3루까지 진루했다. 순식간에 1사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이천웅이 홈을 밟아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차전을 내준 SK도 만만치 않았다. 1, 2회를 쉰 뒤 3회초 1사 후 김성현이 안타를 때린 뒤, 김강민의 좌월 투런홈런이 나왔다.
SK는 5회초 1점을 더 달아났다. 역시 홈런이었다.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정진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SK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1사 이후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만든 LG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때린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이 경기 승부는 6이닝 만에 양 팀 선발 임찬규(LG)와 김태훈(SK)이 모두 마운드를 내라겨마 불펜 싸움 양상이 됐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우가 SK 두 번째 투수 정영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최초 홈런 판정에 SK가 좌익수 최지훈의 글러브를 맞고 넘어갔다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바뀌진
이날 LG 선발로 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3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이상규-김대현-진해수가 8회까지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9회는 집단 마무리 중 하나인 송은범이 올라와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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