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 머니무브 ② ◆
최근 아파트값이 2배로 뛴 서울 주요 아파트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 주요 아파트값이 일본 도쿄 맨션(아파트)을 일부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경계에 있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가격도 4년 만에 2배로 뛰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3㎡는 2016년 5월 7억8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4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어진 지 30년이 훌쩍 넘은 아파트지만 최근 4년 만에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입지 환경 차이 때문에 국내와 외국 부동산을 직접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서울과 도쿄 간 집값 역전 현상이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으로 쓰일 예정이었던 오다이바의 맨션 가격은 전용 83㎡와 유사한 면적이 약 10억원이다. 국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국내 주요 은행의 도쿄지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도쿄 도심 시부야에 위치한 입지 조건이 좋은 아파트도 전용 84㎡와 유사한 면적이 15억원 수준"이라며 "5년 전만 해도 도쿄 집값이 서울보다 비쌌는데, 최근 2~3년간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역전된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초고가 아파트들도 서울이 도쿄를 따라잡고 있다. 도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롯폰기에 위치한 '다이애나 가든 니시아자부'는 전용 84㎡와 유사한 면적이 최근 3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 반
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세빌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에서 시가 기준 상위 5% 수준으로 비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당 1480달러로 반년 전보다 4.2% 올랐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