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오늘만큼은 4번타자다웠던 이원석(34·삼성)이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원석은 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4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8타점 2득점을 올려 삼성의 12-6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6에 그쳤던 이원석은 스트레스도 함께 날렸다.
특히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8년 9월 29일 대구 SK전의 6타점이었다.
↑ 이원석은 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8) 기록을 작성하며 삼성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났다. 이원석은 0-2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케이시 켈리의 커브를 공략해 3타점 2루타를 쳤다. 역전타이자 결승타였다. 이 한 방에 흐름도 삼성으로 넘어갔다.
이원석은 5-3의 5회초에 켈리의 높은 속구를 공략해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 스코어가 8-3으로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는 삼성으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다시 최동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후 “이원석이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호평했다.
이원석은 “그동안 보탬이 안 돼 속상했다. 속구 대응이 돼야 변화구 대처가 가능하다는 조언에 속구 타이밍만 생각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세우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결승타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부터 떠올렸다던 이원석이다. 그는 “하필 타구가 (3루수) 기민성에게 향
한편, 이틀 연속 LG를 제압한 삼성은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또한, 12승 14패를 거두며 롯데(11승 14패)를 밀어내고 단독 6위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