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의 침묵을 깬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당당한 어조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이날 윤 당선인은 다소 긴장한 듯 단상 위에서 대규모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에 서류뭉치만 뒤적일 뿐 한동안 제대로 정면을 바라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4 용지 33페이지 분량의 준비한 원고를 또박또박 읽어가며, 차례차례 의혹을 해명해나갔습니다.
다만 긴장했는지 목소리에 약간의 떨림이 있었고, 옷이 흥건히 젖을 만큼 땀을 흘렸고, 이마와 코, 목 등 윤 당선인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국회의원 사퇴를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거듭될 때마다 윤 당선인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겠다" "직을 핑계로 피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에둘러
이어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본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본인 잘못은 하나도 없고 다 오해네요" "가짜뉴스가 난무하더니" "이제 검찰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거에요" "할머니한테는 진심이 아니라 마지못해?"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