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극복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 4월 22일 5차 회의 이후 약 40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안건을 올려 주요 산업과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큰 그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차 회의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회의 주재를 맡겼었다. 문 대통령이 오랜만에 다시 직접 회의를 주재하기로 한 것은 21대 국회 시작에 즈음해 3차 추경안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무게를 실어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주요 산업·기업과 고용 유지를 통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방향성을 더욱 선명히 하면서 야권에서 제기되는 '3차 추경 회의론'을 직접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전날 여야 1·2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3차 추경안에 대한 신속한 통과를 재차 당부한 바 있다. 정부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3차 추경안을 국무회의를 거쳐 지체없이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 구상을 보다 가다듬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신이 정부에 직접 검토를 제시해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킨 '그린 뉴딜'에 대해서도 진전된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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