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역성장을 한다면,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인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기아자동차의 소하리 공장, 갖가지 부품을 실은 납품 차량이 오고 갑니다.
교대 시간이라 버스를 타는 출·퇴근 인원이 수십 명씩 몰려 분주하지만, 공장의 속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출이 어려워진 탓에, 수달째 일부 가동을 멈춰온 이 공장은 다음 달 다시 부분 휴업을 이어갑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달 우리 경제 수출액은 한해 전보다 25%나 줄었고,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도 20%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렇게 악화된 수출과 민간소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달 전 2.1%로 한 차례 낮춘 전망치를 또 다시 2.3%포인트 대폭 끌어내린 겁니다.」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입니다.」
하지만, 신냉전 양상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선을 앞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서, 사이에 낀 양상의 우리나라로서는 수출 등에 악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은행은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 이후 지속된다면, 성장률이 더 떨어져 -1.8%로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