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 분말이 독을 배출하고 다이어트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인데요.
소비자원이 검사해봤더니 일부 제품에서 쇳가루에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몸속에 노폐물을 제거해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새싹보리 가루입니다.
영양소도 풍부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새싹보리 가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먹고 배탈이 났다는 등의 피해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매 피해자
- "자석을 휘저어보니까 시커먼 게 묻어서 나오는 거예요. 그냥 먹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 하는 마음이…."
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새싹보리 분말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쇳가루가 나왔고 기준치의 최대 5배가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8개 제품에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4개는 쇳가루와 대장균 모두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제조나 관리 과정에서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소비자원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혜성 / 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쇳가루가 몸에 장기간 축적이 되면 면역력을 약화시키거나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제품을 폐기하라고 권고하고, 식약처에 제조사에 대한 위생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