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유희관(34·두산 베어스)이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요건을 챙겼다.
유희관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4이닝 5실점,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매 등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총 투구수는 90개.
유희관은 시작하자마자 3연속 안타로 1실점했다. 박민우 이명기 테이블세터에 연속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 두산 선발 유희관이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3, 4회에는 수비의 도움이 뒷받침됐다. 유희관은 3회 1사 후 박민우 이명기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이 구세주로 나타났다. 최주환은 나성범의 1루수 직선타를 다이빙캐치한 후 귀루하는 이명기를 태그아웃시켰다. 4회 삼자범퇴에는 정수빈의 다이빙캐치가 포함됐다.
5회는 비디오판독으로 세 타자로 끊어갈 기회를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사 후 알테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김태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NC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1루 세이프로 정정됐다. 죽다 살아난 1루주자 김태진은 내친김에 2루까지 도루. 그러나 유희관은 2타수 2안타를 쳤던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멈춰세우며 선발 이닝을 채웠다.
타선은 그 사이 4회 1점, 5회 3점을 지원해줬다. 승리 요건으로 경기중반을 맞이한 유희관은 6회 실점 없이 버텼다. 6회는 2사 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소득은 없었다. 알테어에게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내준 후 김태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구원투수 이현승이 등판해 승계주자 허용을 막았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