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아니라지만…제작사는 성인용품 홍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축구단 FC서울이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0 K리그1 2라운드 홈경기의 허전함을 대신하고자 ‘리얼돌’이라 불리는 사람과 매우 비슷한 형태의 성인용품 인형을 비치했다는 논란이 거세다.
FC서울은 17일 광주FC를 1-0으로 이겼으나 관중석에 늘어놓은 인형들이 리얼돌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구단 측은 “기존 마네킹과는 달리 재질 등을 실제 사람처럼 만들었으나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이다.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는데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과정을 거쳤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작 ㈜달콤(DALKOM·The Dalkom)이 ‘국산 성인용품 개발·제조 브랜드’라고 회사를 소개하는 홍보물이 존재한다.

↑ FC서울이 홈구장 관중석 리얼돌 논란에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이라고 해명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FC서울은 “의류나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소개를 받았다”라며 설명했으나 “대한민국 성인 남녀의 아름답고 달콤한 밤을 위해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성인용품을 만들겠다”라는 취지로 브랜드명을 지었다는 ‘달콤’의 창사 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2020 K리그1 FC서울-광주FC 매치가 열린 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성인방송 진행자 닉네임과 관리 업체명이 적힌 손팻말을 리얼돌이 들고 있는 것도 포착됐다.
문제가 된 성인용품 업체는 특정 성인방송 진행자의 신체 부위를 본뜬 리얼돌도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 FC서울 홈구장에 놓인 리얼돌 제작사는 국산 성인용품 개발·제조 브랜드라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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