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토론토 땅을 밟지 못할 수도 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심지어 무관중 경기라 할지라도 가을까지는 토론토에서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접어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가을까지 토론토에서 스포츠경기 개최가 어렵다면, 토론토를 연고로 하는 블루제이스는 사실상 토론토에서 홈경기를 여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 이번 시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캐나다팬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여러 가지 제약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국경 문제다. 캐나다는 지난 3월 25일부터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입국자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계속된다면 시즌을 치르면서 수시로 국경을 오가야하는 특성상 정상적인 시즌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토리 시장도 "만약에 양키스가 원정경기를 온다면 그들도 경기를 하기에 앞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돼 있어야한다"고 예시를 들며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은 2020시즌이 열린다면 블루제이스가 토론토대신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는데 이날 시장의 발언으로 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편, 토리 시장은 스포츠의 복귀가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하면서도 "그전에 먼저 지역 상점과 식당을 살리는 것이 먼저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라며 스포츠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