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의 남편이자 한글과컴퓨터 창업주 이찬진(55) 전 포티스 대표가 수십억을 횡령한 혐의로 피소됐다.
29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포티스 현 대표이사인 윤 모 씨는 이찬진 전 대표를 비롯한 전 대표이사 3명을 회사 자금 약 42억 9,402만 원을 배임 및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로 지난 24일 고소했다.
포티스 측은 이를 공시하며 "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찬진 전 대표는 "피소당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아직 소장은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포티스 지분 6%를 보유하며 대표이사로 취임해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2017년 회사 대주주가 바뀌자 사임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이찬진 전 대표는 '한글과컴퓨터' 창업자로 지난 1989년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 인물이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됐으나 6개월 만에 의원직을 관두고 정보통신업계로 돌아왔다.
지난 1998년 '한글과컴퓨터' 부도 이후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드림위즈'를
KT 사외이사 등을 거쳐 2009년 모바일 앱 개발업체인 터치커넥트를 세우기도 했다.
그는 1996년 배우 김희애와 열애 3개월 만에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김희애는 현재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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