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던 검찰이 관련 혐의로 36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은 첫 재판에 나와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주빈 등의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닉네임 '부따' 강훈 등 3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조주빈과 박사방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13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유료회원 등 주변 인물 23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박사방 일당을 피해자 물색·유인, 성 착취물 제작, 성 착취물 유포, 수익금 인출 등 역할을 나눠 수행한 '유기적 결합체'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등 보강 수사를 통해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을 추가 기소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범죄단체조직죄를 빼고 14가지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은 녹색 수의를 입고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주빈 측은 음란물 제작·유포 등 주요 혐의 대부분은 인정했지만, 아동 강제추행·강요, 강요미수 등은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제 / 조주빈 측 변호사
- "공소사실 중 대부분 성범죄잖아요? 원인이 협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저희가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선 부인했고…."
한편, 조주빈의 공범으로 성착취물을 만들어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한 모 씨는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