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인 우리 조선업체들이 해외 조선소 건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필리핀 수빅만에선 우리 기업이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가 곧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헬기를 타고 북서쪽으로 30분 정도 날아가자 웅장한 모습의 조선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선소 한쪽에선 이달 말 진수를 앞둔 컨테이너선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5도크에다 오는 6월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6도크까지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거듭나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창수 / 한진중공업 상무
- "올해 저희가 인도할 선박은 대형선박으로 10척이 되겠습니다. 또 내년에는 20척, 2013년에는 40척까지 인도하는 세계적인 대형 조선소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이 조선소 부지를 빌리는데 내는 돈은 한 달에 천만 원, 대신 1만 5천 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했습니다.
▶ 인터뷰 : 허셀 발도 / 현지 근로자
- "교육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이 여기서 훈련받고 직업을 얻었습니다. 많은 필리핀인이 여기서 일한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필리핀 수빅 조선소)
-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6도크까지 완공된다면 필리핀에 미치는 고용 효과만 해도 최대 2만 5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조선 관련 인프라와 협력업체가 부족해 필요한 원부자재 대부분을 한국에서 공수하고 있다는 점은 원가절감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우리 조선업체들이 해외로 진출로 세계 시장의 높은 벽을 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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