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사인 스캔들 이후 복수의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 선수의 고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
'LA타임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애스트로스 구단이 전직 메이저리거 마이크 볼싱어의 고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애스트로스 구단측 변호인은 소송이 접수된 LA 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기각하거나 최소한 이 사건을 텍사스주로 이관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6월 13일 예정된 심리에서 이를 요청할 예정이다.
↑ 마이크 볼싱어는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볼싱어는 지난 2월 애스트로스 구단을 불공정행위, 과실 및 계약상 관계에 대한 고의적인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 2017년 8월 5일 휴스턴과 원정경기 등판했지만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다시는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당시 휴스턴이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 사인을 훔쳤고 이를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들에게 전달한 것이 드러났다. 전자 장비를 이용해 사인을 훔쳐 바로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볼싱어는 애스트로스 타자들의 규정 위반 행위로 자신의 커리어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LA타임스는 애스트로스 구단이 볼싱어의 고소가 "실질적인 결함이 많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이들은 캘리포니아 법원은 이 문제를 다루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이 재판을 텍사스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볼싱어가 애스트로스를 고소한 것은 단순히 자신의 커리어가 망가졌다고 생각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고소장에서 "피고 애스트로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며 포스트시즌 보너스로 받은 3100만 달러를 모두 LA에 자선 기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애스트로스측 변호인은
또한 이들은 짐 크레인 구단주를 소환 대상에서 제외할 것도 법원에 요구했다. 구단주가 당시 진행된 일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