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10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친엄마가 붙잡혔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에는 멍으로 가득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빌라촌입니다.
골목으로 119구급차가 재빨리 들어옵니다.
곧이어 구급대원이 들것을 꺼내 건물로 들어갑니다.
대전의 한 빌라에서 10살짜리 아이가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아이의 몸에는 심한 멍 자국이 가득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수의 학대가 의심이 돼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회사 동료와 함께 있던 30대 엄마를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고무호스 등으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집안에 함께 있던 9살짜리 딸의 몸에서도 폭행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딸도 맞았다는 거 같았다고…. 애가 새파랗게 질려서 나오더라고…."
경찰은 숨진 아이를 부검하는 한편, 딸의 학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