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준우승팀에서 1년 만에 리그 꼴찌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8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자취를 감춘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LA클리퍼스와 경기를 107-131로 졌다. 전력 면에서 뒤지는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32)마저 독감으로 결장하며 비빌 언덕이 사라졌다. 결국 클리퍼스는 전반에만 76-48로 리드하며 낙승을 거뒀다.
1시즌 전 플레이오프 1라운드 희생양이었던 클리퍼스가 공교롭게도 골든스테이트의 희망을 잘랐다. 15승 50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트래직 넘버를 지우며 8시즌 만에 봄 농구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최근 5년 동안 3회 우승, 2회 준우승을 거둔 팀이 30개팀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다.
↑ 골든스테이트가 8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다. 사진은 데미안 리와 스테판 커리. 사진=AFPBBNews=News1 |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커리의 왼손 골절은 치명타였다. 커리는 시즌 4번째 경기만에 손목 골절로 3개월을 놓쳤고, 팀은 겉잡을 수 없이 몰락했다. 첫 26경기 5승 21패는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었다. 이후 10승 29패로 소폭 반등했지만, 플레이오프는 무리였다.
세부 지표도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득점 28위(106.3득점)-야투율 29위(43.8%)-경기당 3점슛 10.4개(27위)-3점슛 야투율 29위(33.4%)-리바운드 23위(42.8개)-평균 실점 25위(115.0실점)-상대 야투 허용률 24위(47.6%) 등
다가오는 시즌까지 낙담할 필요는 없다. 탐슨이 돌아오면 커리-탐슨-앤드류 위긴스(25) 조합이 완성된다. 최하위인 골든스테이트는 이대로라면 1순위 확률 14%를 안고 2020 NBA 신인드래프트도 참여한다. 2020-21시즌 다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